10월 25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서울 KIBA팀이 서울 푸른돌팀을 4-1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권갑용국제바둑학원’으로 잘 알려진 ‘KIBA’팀은 올해 내셔널리그 신생팀이다. 강지훈, 허영락, 이재성, 김현우로 이어지는 주니어 라인이 탄탄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전통의 시니어 강자 김우영과 여자강호 전유진 선수가 한 축을 이룬다.
서울 KIBA는1, 2국에 나선 허영락, 김우영(시니어)이 승리해 2-0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3국을 서울 푸른돌 최환영 선수에게 내줬지만, 4, 5국에서 전유진(여자)과 이재성까지 이겨 대승을 거뒀다. KIBA와 푸른돌은 지난 4월 벌어진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대결했었다. 당시 스코어도 4-1 KIBA 승리였고, 정규리그 4, 5국 허영락-조남균, 김우영-심우섭 매치는 준플레이오프 1, 2국에서 똑같이 이뤄졌다.
시니어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2국에서 서울 푸른돌 심우섭 선수가 먼저 돌을 거뒀다. 오픈카드(정규리그 하위팀은 포스트시즌에서 1국에 나서는 선수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였던 조남균 선수를 상대한 서울 KIBA 허영락 선수는 역전승을 일궜다. 국후 허영락은 “초반은 준비해온 모양이 나와 잘되었다. 중반부터 실수가 나와 바둑이 어려워졌고, 마무리에서 간신히 승기를 잡았다.”라고 총평했다.
4국 여자선수 간 대결에서 서울 KIBA 전유진은 홍준리 선수 대마를 융단폭격하며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줬고, 5국은 이재성 선수가 ‘강심장 승부사’ 오경래를 맞아 초반부터 공격적인 행마로 흐름을 잡고, 중반은 앞선 실리를 잘 지켜 불계승을 얻어냈다.
서울 KIBA 이강욱 감독은 국후 “서울 푸른돌은 2년 연속 우승한 강팀이라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상위팀이라고 해서 방심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전라남도팀에 대해선 “전라남도는 시니어 조민수 선수가 강해 빛나는 팀이다. 싸움에 강한 전유진 선수가 조민수 선수와 대결하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10월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가 이어진다. 2경기는 매직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김포 원봉 루헨스와 서울 압구정의 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만나 서울 압구정이 김포 원봉 루헨스에 3:2로 이긴 기록이 있다.
이후 플레이오프는 11월 1, 2일 열리며 승자 팀은 결승 무대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챔피언결정전은 11월 8일, 9일, 15일 벌어진다. 폐막식과 포스트시즌 시상식은 11월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8강 스탭래더 방식이며 챔피언결정전만 3번기다. 각 라운드는 5판 다승제로 승패를 가린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30초 3회. 대국은 10월 18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목 · 금요일에 열린다. 1~2국이 18시 30분, 3국은 19시 30분, 4~5국은 20시 30분부터 시작한다. 1 · 2 · 4 · 5국은 K바둑에서 방송 생중계한다.
총 상금은 1억원이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1위팀 1000만원, 2위팀 700만원, 3위팀 500만원, 4위팀 300만원씩을 받았다(드림/매직리그 각 1팀씩 시상). 포스트시즌은 우승팀 2000만원, 준우승팀 1000만원, 공동 3위팀 각 300만원, 8강팀에 각 100만원의 상금이 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아비콘헬스케어와 비지엑스생명과학이 타이틀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며 대한바둑협회가 주최 ·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