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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해 '눈물 젖은 빵', 우승트로피로 승화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시상식 열려


'눈물 젖은 빵'의 정신이라고 해야 하나. 지난 1년간 충남서해팀이 바로 그랬다. 12개 시도팀이 출발했지만 중간에 팀 후원 계약이 삐끗해 그때부터 선수들은 아무런 지원없이 지방대회를 다니며 자력갱생의 길을 걸었다. '우리는 우승 못하면 1년이 손해야'라는 우스개 소리도 팀원들 사이에서 나돌았다. 충남서해 유경남 감독과 선수들의 감회는 그래서 더욱 남달랐다. 9월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 본점 21층에서 『하나은행 2012 내셔널바둑리그』 시상식이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준 하나은행장을 비롯하여 우승팀인 충남 서해팀과 포스트시즌 입상팀과 선수들,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 윤여창 K바둑대표, 안성문 대한바둑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포스트시즌 우승을 차지한 충남서해팀을 비롯, 2위팀인 대구덕영치과팀, 3위팀 충북, 4위팀 인천에몬스 팀의 선수와 감독들이 시상대에 섰으며, 포스트시즌 감독상은 충남서해 유경남 감독, 포스트 시즌 MVP는 충남서해의 시니어인 박성균 선수가 받았다. 박성균 선수는 "아마추어 시니어들이 정규리그 내내 여류 아마선수들에게조차 성적이 안좋았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선 뭔가 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준비를 했는데 뭔가 해낼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지 않았으면 이 상도 없었을 것이다 "라고 MVP 수상소감을 밝혔다. 충남서해의 여성선수 김수영은 "지난 1년간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시상식에 오니까 이게 정말 기쁜 것이구나, 그런 마음이다. 유병용 선수는 특별히 나비 넥타이를 매라고 했다." 며 웃음. 『하나은행 2012 내셔널바둑리그』는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아마추어 바둑리그로, 각 팀당 4명(시니어 1명, 주니어 2명, 여성 1명)의 선수로 구성된 전국 시도 12개 팀이 지난3월 개막 이후 장장 6개월 간 레이스를 펼쳐왔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충남서해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인천에몬스(정규리그 3위)팀을, 플레이오프에서 충북(정규리그 2위)을, 그리고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구덕영치과팀(정규리그 1위)을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원 준우승팀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내셔널 리그 시상식 장면을 사진으로 전한다.

▲ 포스트시즌 4위를 차지한 인천에몬스팀, 왼쪽부터 이호승, 이문의 7단, 나종훈 감독, 정다원, 윤여창 K-바둑 대표, 최우수

▲ 포스트시즌 3위를 차지한 충북팀, 왼쪽부터 최현재, 김정훈, 김만수 감독, 김현아, 윤여창 K-바둑 대표, 김정우

▲ 포스트시즌 준우승 대구덕영치과팀, 왼쪽부터 강지훈, 이유진, 김원 감독,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 김신영, 김정선, 이중 김신영 선수는 정규리그를 끝난 후 프로에 입단했으며 이유진 선수가 새로 팀에 합류했었다.

▲ 우승팀, 충남서해, 왼쪽부터 유경남 감독, 유병용, 송홍석,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 박성균, 김수영

▲ 시상식, 아마추어 대회 시상식에 이런 정도의 취재열기는 드문 편이었다.

▲ 선수들도 시상식에 걸맞게 정장차림이다

▲ 상패와 꽃다발, 선수는 여러 명인데 누가 트로피를 가져가나?

▲ "얼씨구~, 나비 넥타이를 매고 왔네?" 송홍석 선수가 유병용 선수의 넥타이를 잡아 끌며, 나비 넥타이는 김수영 선수가 제안한 것.

▲ 선수와 감독들이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에 우승팀 충남서해가 앉았다.

▲ 역시 선수들, 앞줄에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덕영치과팀이 보인다.

▲ 포스트시즌 MVP를 차지한 박성균 선수,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해냈다는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감독상 유경남 충남서해팀 감독, 감독님 좋은 날인데 웃으셔요~

▲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4개팀 선수들과 감독, 관계자들이 내년을 기약하며 다 같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충남서해 김수영 선수, '우리 선수들이 구태여 트로피를 양보해주신다면 굳이 이 트로피는 제가 가지도록 하겠어요. 히히' - 김수영 선수는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이렇게 시상식장에 오니 기쁘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 행장은 "많은 바둑인의 축하 속에 출범한 한국 최초의 아마추어 바둑 리그인 『하나은행 2012 내셔널바둑리그』가 벌써 시즌을 마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어 하나은행 임직원 모두를 대표해 축하 드린다"라며,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바둑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한국 바둑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 "내년에도 더 잘합시다"

▲ 바둑계에서 보기 드문 나비 넥타이 패션 장착, 유병용 선수

▲ 충남서해 송홍석 선수, 사업과 바둑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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