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리그에서 만년 하위권을 맴돌았던 부산 이붕장학회가 KBF바둑리그에서는 부쩍 힘을 내고 있다.
9월 3일과 4일 경남 함양에서 2022 무궁화신탁배 KBF바둑리그 5~8라운드가 열렸다. 이틀 간 팀당 4라운드 경기를 소화한 결과 그동안 내셔널바둑리그에서는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부산 이붕장학회가 7승 1패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7라운드까지 전승가도를 달렸던 부산 이붕장학회는 마지막 8라운드에서 대국바둑협회에 일격을 당했으나 선두 유지에는 이상이 없었다.
무궁화신탁배 2022 KBF바둑리그는 3일 오후 2시 경남 함양군 지곡면 다목적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오후 2시 시작된 개막식에는 진병영 함양 군수를 비롯해 송재수 대한바둑협회 상임부회장, 강준열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김용수 대한바둑협회 경기위원장,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 송경열 함양군 체육회 회장,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진병영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구한말 노사초 국수를 배출한 바둑의 고장 함양을 찾아주신 모든 선수단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KBF바둑리그의 분수령인 함양 경기에서 각 팀 선수들은 뜻한바 결실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회 주관사 대표 대한바둑협회 송재수 상임부회장은 “KBF바둑리그 2차 경기를 열어준 함양군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대한바둑협회는 바둑동호인 대회, 시니어를 위한 바둑리그 개최, 정부예산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이붕장학회 뒤로는 혼전의 양상이다. HAPPY700평창과 충청북도, 인천SRC가 각각 6승 2패로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5승 3패의 전라남도, 4승 4패의 대구바둑협회, 경남 함양산삼, 부천 판타지아도 4승 4패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이로써 올해 KBF바둑리그는 10월 15일~16일 이틀 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마지막 9~11라운드 경기를 지켜봐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6개 팀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KBF바둑리그는 각 팀 주전선수 5명(남자3, 여자2)으로 구성되며 5전 3승제로 승패를 가린다. 각 팀은 11라운드, 총 66경기, 330국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스텝래더 토너먼트로 포스트시즌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순위는 팀 전적(승률) → 개인 승수 → 남성 승수 → 승자승 순으로 결정된다. 포스트시즌은 단판승부로 치러지며 챔피언결정전은 3번승부를 펼치게 된다.
2022 KBF바둑리그는 각자 30분의 제한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3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800만원, 5위, 1600만원, 6위 1400만원의 상금이 책정돼 있다.
(주)무궁화신탁이 후원하는 2022 KBF바둑리그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