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리그, 새로운 승부! 중국리그 잘 나간손 내셔널리그만 하겠느냐. 중국리그와 한국리그의 장점만을 '융합'한 내셔널리그가 있다. 한창 실력의 젊은 강자들이 있고, 여성 선수들이 있으며, 은퇴한 프로를 받아주는 시니어들의 넉넉함이 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다. 선수 드래프트는 프리미어리그를 능가한다. 아마추어 바둑리그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가 4월 6일(토) 전남 영암의 한옥호텔 영산재에서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뎠다. 내셔널바둑리그는 전국 각 시도를 대표하는 13개 팀의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한다. 또 참가팀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구단제'를 채택했다. 비록 아마추어 바둑리그지만, 시스템은 프로리그를 능가한다. 갑조리그와 한국바둑리그의 장점을 모두 취합했고, 올해는 시니어와 여성선수의 활용도를 높여 더욱 '리그 다운 리그'로 업그레이드했다.
정규리그는 13개팀 풀리그(13라운드)로 78경기, 총 390국이 치러진다. 4명이 출전했던 전기대회와 달리 올해는 각 팀의 선수가 1명 늘어 총 5명이 출전한다. 선수 구성은 주니어(19세 이상 39세 이하) 2명과 시니어(40세 이상) 2명, 그리고 여성 1명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2대2 무승부가 많이 나왔던 작년 대회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단 주니어는 주니어선수와만 대국하며 '시니어와 여성', '시니어와 시니어', '여성과 여성' 대결은 감독의 오더에 따라 달라진다. 각 팀은 예비선수를 둘 수 있고, 입대나 군입대로 인한 결원도 상황에 따라 보충할 수 있다. 단 지역연구생을 포함해 현역 연구생을 출전을 불허했다. 올해 시니어 선수로는 조민수, 박영진, 손봉민, 박성균 등 화려한 아마스타들이 출전하며 현역프로에서 은퇴한 김희중, 홍태선이 함께 손을 섞는다. (시니어선수 자격규정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로 197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다.) 송홍석, 박창명, 최현재 등 내년 입단을 바라보는 정예군단과 강다정, 김수영, 전유진 등 여성최강의 아마들의 화려한 무대도 기대된다. 참가 팀의 면면도 달라졌다. 전라북도 팀이 막바지로 합류함에 따라 작년보다 한 팀이 늘어 총 13팀이 참가한다. 작년 서울 동대문, 경기 고양, 광주 무돌의 자리를 서울 천일해운, 경기 분당, 순천 메디팜이 메웠다. 또 작년 대회 우승팀인 충남 서해는 충청남도로, 강원도는 강원 횡성으로 팀명을 변경했다. 6일 오후 2시에 시작한 1라운드는 대구 덕영, 서울 건화, 강원 횡성, 충청남도가 4승1패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충청북도와 경기 분당도 3승 2패로 1라운드를 승리했다. 프로기사에서 은퇴한 김희중, 홍태선도 1라운드 선수로 참가해 각각 김세현, 김경래에게 승점을 얻었다.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주관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챔피언 MVP(정규리그, 챔피언)와 부문별 다승상, 감독상 등 개인시상도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다. 대회는 4월 6일(토) 14시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8월까지 13라운드 78경기 총 390국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순위규정은 팀 전적(팀 승수) → 개인 승수 → 주니어 승수 → 시니어 승수 → 여성 승수 → 승자승 순이다. 정규리그 상위 4팀은 9월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탭래더방식(준플레이오프 – 플레이오프 -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주요대국은 사이버오로가 인터넷중계하며 매주 K-바둑을 통해 정규리그 28편, 포스트시즌 12편이 녹화, 방영된다.
2013 내셔널바둑리그 1R (전라북도팀 부전) 대구 덕영 vs 경기 안산: 4-1 강지훈 O - 윤남기 X 서혜성 X - 김철빈 O 박강수 0 - 조은진 X 박영진 O - 안진원 X 이유진 O - 안재성 X 경기 의정부 vs 서울 건화: 1-4 김남훈 O - 장현규 X 온승훈 X - 홍무진 O 김경래 X - 홍태선 O 손봉민 X - 심우섭 O 전유진 X - 강다정 O 강원 횡성 vs 전남 순천: 4-1 위태웅 O - 김진우 X 최인혁 O - 김용완 X 김동근 O - 최진복 X 배희선 O - 선계성 X 류승희 X - 김태현 O 경기 분당 vs 인천 에몬스가구: 3-2 이용희 X - 진승재 O 김정환 O - 김동한 X 강영일 X - 서부길 O 김동섭 O - 송예슬 X 이선아 O - 이문의 X 충청북도 vs 서울 천일해운: 3-2 김정훈 O - 정훈현 X 최현재 O - 이현준 X 김희중 O - 김세현 X 김현아 X - 조민수 O 김정우 X - 박태희 O 경남 함양 vs 충청남도: 1-4 전준학 X - 송홍석 O 우원제 O - 한문덕 X 이현승 X - 김수영 O 박한솔 X - 박윤서 O 문미열 X - 박성균 O
[ 취재 ㅣ 최병준ㆍ박주성 ]
▲ 영산재를 알리는 호텔 현관
▲ 영산재 한옥호텔의 야경, 낮 모습도 좋지만 밤의 모습도 은근하다.
▲ 비가 내려 쌀쌀하지만 한옥은 더욱 운치가 깊어진다.
▲ 목포시 지도
▲ 나의 칼은 녹슬지 않았다. 은퇴프로, 지금은 아마추어 김희중 선수로서 최선을 다한다. 제자뻘의 김세현을 상대로 400수 가까운 혈전을 벌여 2집반을 승리했다.
▲ 김태현, 프로입단판에서 반집패를 당해 입단에 실패했었다. 현재는 바둑보급에 앞장서며 아마여류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까불면 맞는다!
▲ 오랜만에 보는 좌기, 바람이 세고 비가 오고 바깥 날씨가 추워져서 모든 대국을 내부에서 치렀다. 원래 야외대국을 계획했었지만 실내대국으로인해 한옥호텔의 정취가 살아난다.
▲ 위태웅의 묵직한 모습
▲ 돌아온 한문덕!
▲ 우원제의 샤프한 착수모습
▲ 홍무진의 심사숙고
▲ 조은진의 착수!
▲ 내셔널리그의 매력은 시니어, 배희선 선수의 모습
▲ 내가 바로 아마대왕, 온승훈, 작년 아마대왕전 우승자다
▲ 대구의 '박강수'요!
▲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내셔널리그에 나올 뿐이다. 속기의 달인 김희중 선수
▲ 주요 관심판은 사이버오로를 통해 인터넷 중계가 된다.
▲ 대국실 전경
▲ 내셔널 리그는 K바둑에서 방송중계한다.
▲ 치열해지고있다.
▲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풍모를 잃지 않는다. 영산재 한옥호텔이다.
▲ 호텔 내부의 또 다른 대국장
▲ 이렇게 두는 게 얼마만이냐, 과거 운당여관에선 이렇게들 두었다지.
▲ 옛날의 도전기 같은 느낌
▲ 송예슬 선수의 착수
▲ 수읽기는 깊어가고
▲ 박영진 선수, 오랜만의 방석대국, 시니어가 힘들까 주니어가 힘들까
▲ 힘바둑 하면 홍태선이었다. 홍태선(왼쪽, 전 한국기원 사무총장)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 어떤 자세이건! 바둑은 바둑!
▲ 이유진 선수(대구 덕영팀), 김신영 선수의 뒤를 잇고 있다.
▲ 송예슬 선수(왼쪽)와 김동섭 선수가 대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