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리그'다. 아마추어 바둑인들이 모여 큰 장을 열었으니, 그 이름하여 내셔널 바둑리그다. '시작은 미미하나 곧 창대하리라'는 서로들간의 인사가 이어지고, 개막식에서 시작또한 결코 미미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된다. 3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012 내셔널 바둑리그 개막식과 개막전 1,2라운드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는 조건호 바둑협회장을 비롯,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 윤여창 K바둑 대표,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이 자리를 빛냈고, 조건호 회장은 '내셔널리그가 분명 한국바둑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바둑의 아마강자 거의 대부분이 참가하게 된 내셔널리그는 몇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 번째는 철저한 구단제이며, 두 번재는 완전한 지역연고다. 자치정부의 지원으로 출범한 팀도 있다. 이로인해 팀의 색깔이 상당히 다양해졌고, 이는 프로리그인 한국리그보다 훨씬 큰 장점으로 꼽힐 수 있을 것 같다. 2012년 내셔널리그는 총11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3월 3일의 1,2라운드는 탐색전이었지만 곧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한번에 모든 팀이 대전하는 방식은 중국리그의 방식과 동일하고, 다양한 후보선수중 감독이 4인을 골라 출전시켜 승부를 겨루는 방식또한 비슷하다. 11라운드 정규리그가 끝난 후엔, 포스트시즌이 있다. 이것은 한국바둑리그의 방식이다. 그러고보니 한국리그와 중국리그의 장점만을 취합한 리그가 바로 한국의 내셔날바둑리그다. 정규리그 순위는 팀 전적(승률)-승점-승자승-주장 다승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주장전에 일부라도 가중치를 둔 것은 역시 중국리그의 영향일 수도 있다. 2012 내셔널 바둑리그에 참가한 팀은 총 12팀이며, 12개 팀은 4판 다승제, 풀리그로 3월부터 7월까지 정규리그를 치른다. (11라운드 66경기 264대국) 포스트시즌에는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사다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3일 1,2라운드에선 대구 덕영치과팀이 파죽의 2연승을 달렸고, 의정부팀이 2연승을 올려 대구팀과 선두를 달렸다. 대국을 지켜보던 한 바둑전문기자는 "재밌다. 이렇게 한꺼번에 두니까 상당히 볼만하고 새롭다"며 새로운 리그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나은행 2012 내셔널리그의 총규모는 4억이며, 우승 2천만원, 준우승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4월에 예정된 3,4라운드는 대구에서 열릴 예정. 대회는 향후 강릉,함양 등 지역연고지를 돌아가며 열린다. 내셔널리그의 주요 대국은 K-바둑에서 방송한다. ○●.. 12개팀 ○●.. 개막식, 1,2라운드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