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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서울건화, 챔프가 '손에 닿을락' 챔피언결정전 첫날 서울건화, 충청북도 맞아 2-0 리드


서울건화가 정규시즌 1위의 위엄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착해 있던 서울건화가 충청북도에 2-0으로 앞섰다.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2013 하나은행 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 2국(주니어전)이 벌어졌는데 서울건화의 홍무진과 장현규가 충청북도 최현재와 김정훈을 차례로 제압했다. 5판3선승제이므로 서울건화는 앞으로 1승을 추가하는 순간 챔피언에 오른다. 반면 충청북도는 벼랑 끝에 몰렸다. 서울건화로선 최현재를 제압한 게 큰 성과다. 최현재는 지난 9월4일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입단포인트를 채워 프로기사가 됐다. 이 때문에 최현재는 충청북도에게 확실한 1승을 보장하는 카드로 인식됐다. 그러나 정규시즌 13라운드에서 최현재를 꺾었던 적이 있는 홍무진이 다시 한 번 최현재를 제압했다. 최현재는 초반에 대마를 잡으며 좌상 일대를 모조리 손아귀에 넣는 횡재를 했지만 잠깐 방심했고, 힘을 기르던 홍무진이 하변과 우상의 백곤마를 추궁하면서 형세를 역전했다. 중반 이후 반면 10집 이상을 꾸준히 앞서던 홍무진은 최현재에게서 항서를 받는 데 성공했다. 171수 만의 흑불계승. 사실 홍무진은 아마랭킹 2위의 탄탄한 기량으로 정규시즌에 8승4패를 기록해 주니어개인 3위를 기록한 강자다. 2국에선 정규시즌 5승7패를 기록했던 장현규(서울건화)가 정규시즌 8승4패로 준수한 성적을 낸 김정훈을 잡았다. 누구 집이 더 큰가 경쟁하는 배짱 싸움 양상이었는데 승부는 의외로 좌하의 사활에서 갈렸다. 장현규가 중앙에 100집이 넘는 큰 집을 짓자 김정훈이 좌하 백대마를 잡으러 갔는데 거꾸로 수상전으로 김정훈의 대마가 잡혔고 그대로 대국도 종료됐다. 122수 만에 장현규가 불계승을 거뒀다. 3일에는 3국과 4국이 펼쳐진다. 3국은 심우섭(서울건화) 대 김현아, 4국은 박지영(서울건화) 대 김희중(충청북도)의 대국. 서울건화는 3국과 4국 중 하나만 가져가도 즉시 우승을 결정짓는다. 하지만 4국은 정규시즌 시니어부문1위 김희중에게 무게가 쏠리는 관계로 만약 3국에서 김현아가 심우섭을 꺾는다면 5국까지 가게 될 공산이 크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사)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주관하는 ‘하나은행 2012 내셔널바둑리그’는 13개 팀이 정규시즌 13라운드를 치렀으며 이 중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포스트시즌은 스탭래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팀에게는 2,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포스트시즌 모든 대국의 제한시간은 30분 30초 3회. 더 자세한 사항은 내셔널리그 홈페이지(http://hanabank.cyberor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2013 내셔널리그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 초반의 횡재는 독일 수 있다. 기습으로 대마를 잡았지만 역전당한 최현재.

▲ 홍무진(오른쪽)의 진가가 드러난 대국이었다. 홍무진은 난적 최현재를 맞아 역전승을 거두었다.

▲ 충청북도 검토진. 김만수 감독(왼쪽)과 시니어선수 김희중(오른쪽). 가운데는 안성문 바둑리그전문기자.

▲ 서울건화 검토진. 프로기사가 되고 공식대국을 치르면서 2013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강다정 초단(왼쪽에서 두번째)이 팀 응원을 왔다.

▲ 감독과의 복기(서울건화).

▲ 김정훈의 착수.

▲ 김만수 충청북도 감독(왼쪽)과 임동균 서울건화 감독(가운데)이 2-0 스코어를 확인한 후 함께 미묘한 표정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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