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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서울 건화' 내셔널리그 제패 '서울 건화' 3-0 스코어로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10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3 하나은행 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국에서 서울 건화의 심우섭 선수가 충청북도의 김현아 선수를 상대로 272수 만에 흑 18.5집승을 거둬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착해 있던 서울건화는 2일 첫 경기에서 주니어 홍무진, 장현규 선수가 연승을 거뒀고, 3일 바통을 이어받은 심우섭 선수도 이겨 최종스코어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벼랑 끝에 몰린 충청북도팀은 부담이 컸고, 그래서인지 3국 내용은 다소 싱거웠다. 김현아 선수는 평소와 다른 위축된 행마로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고, 경험 많은 시니어 심우섭 선수는 우세를 확립한 중반 이후는 어디 찔러볼 곳도 없는 탄탄한 마무리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포스트시즌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한 심우섭 선수는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은 하위팀이 먼저 오더를 공개해 상위팀이 전략적으로 오더를 짤 수 있는 프리미엄이 있다. 이런 점이 우승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또 "4국에서 상대팀에 김희중 선수가 나오기에 내가 두는 3국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마음의 각오를 다졌다. 단체전 승리는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그러나 내 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서 아주 행복하다. 우리 팀이 작년 내셔널리그에서는 바닥을 헤맸는데 올해는 우승까지 하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올해는 특히 팀원들의 신뢰가 남달랐는데 임동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그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사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1등 공신'은 첫 날 1국에서 최현재를 잡은 홍무진 선수였다. 우승이 결정된 후 홍무진은 "바라고 기대하며 믿었다. 그러나 막상 우승이 실현되니 또 다른 기쁨으로 다가온다. 우리 팀은 서로 마음을 똘똘 뭉쳐 리그를 진행했고, 이런 기운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져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몇 개월 동안 먼 길을 함께해준 동료들과 임동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서울 건화의 임동균 감독도" 뭐니뭐니해도 우리팀의 단결력이 최고였다. 승패를 의식하지 않고 이끌고 밀어주며 팀분위기를 살렸고, 서로 화합한 것이 우승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정규리그 10위로 바닥을 헤매였는데 올해는 홍태선 선수를 스카우트해 팀의 안정감을 도모한 것도 주효했다. 12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강다정 선수를 MVP로 꼽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3년은 서울 건화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평소 친밀한 교류가 없었던 시니어, 주니어, 여류가 한팀이 되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이것이 서울 건화팀 감독과 선수들이 꼽은 내셔널리그의 장점이었다. 이 말을 증명하듯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서로 위로하고 또 축하해주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승패를 넘어선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내셔널리그가 '아마바둑계를 하나로 묶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라는 임동균 감독의 말을 실감나게 해줬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사)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ㆍ주관하는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는 참가 13개 팀이 풀리그(13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렀으며 이 중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탭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2,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포스트시즌 모든 대국의 제한시간은 30분 30초 3회. 더 자세한 사항은 내셔널리그 홈페이지(http://hanabank.cyberor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종국이 된 심우섭과 김현아의 3국

▲ 18집 반의 대차. 계가 후 감상을 나누는 두 대국자

▲ 정규리그 12전 전승의 강다정. 입단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대국은 하지 못했지만 임동균 감독이 꼽은 MVP다.

▲ 지면 끝이라는 부담이 김현아 선수의 어깨를 짓눌렀다. 3국에서 패한 김현아 선수

▲ 대기 중이던 충청북도팀의 김희중, 김정우 선수는 출전조차 할 수 없었다.

▲ 초반 신중하게 반상을 바라보는 서울 건화의 심우섭 선수. 포스트시즌을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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