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 시상식이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대한바둑협회 이재윤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양재호 사무총장, 김희중 심판위원과 우승ㆍ준우승팀 선수들이 참석했다.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는 우승한 대구덕영에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준우승한 서울건화에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각각 전달하며 축하했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전승을 거둔 박영진 선수가 포스트시즌 MVP를, 대구 덕영팀 유경민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며 트로피와 1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대구덕영은 지난달 29, 30일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건화에 3-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대구덕영 이재윤 단장은 “우승해서 기쁘지만 한국기원 직책을 맞고 있는지라 약간은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 “이번 내셔널바둑리그는 팀마다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 운적 요소, 정신 무장 상태가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이기고 지는 건 병가지상사라 했다. 우승도 좋지만 내셔널바둑리그가 인기를 얻고 바둑팬들이 늘어나는 게 더 기쁜 일이다.”라고 했다.
▲ 대구덕영 이재윤 단장. 한국기원 부총재이자 대한바둑협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하다.
대구덕영 유경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끝까지 믿었다. 그게 우승의 요인이었다.”면서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한편 준우승을 한 서울건화의 임동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도 개인승점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2위였고, 포스트시즌도 아까운 순간이 많았다. 우리 팀의 기량은 막강하다. 당연히 내년 목표도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 유경민 감독(오른쪽)과 MVP 박영진 선수.
▲ 박영진 선수는 가장 기억남는 순간으로 플레이오프 때의 대국을 꼽았다. 당시 서울천일해운과 2-2 상황에서 박영진 선수가 마지막 순번으로 나와 김세현 선수를 이기며 2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2번을 먼저 지고 3번 연속 이겨 역전한 일은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이었다.
지난 4월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7개월간의 장정을 펼친 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과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고 대한바둑협회와 한국바둑방송이 주최•주관했으며 13개 팀에서 모두 66명의 선수가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자료협조 | 대한바둑협회]
▲ 우승트로피와 준우승트로피.
▲ 대구덕영 이재윤 단장(왼쪽)이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고 있다.
▲ 준우승팀 서울건화. 김동근(왼쪽부터), 이유진, 박치문 한국기기원 부총재(시상자), 홍무진, 심우섭.
▲ "내년 목표는 우승입니다." (서울건화 임동균 감독)
▲ 대구덕영 여류 김수영 "내셔널바둑리그 MVP 한번 돼 보고 프로 입단하겠습니다."
▲ 상은 준 이와 상을 받은 이들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