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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팀' 서울 푸른돌, 드림리그 선두 달려 조민수, 최호철의 27연승 저지


드림·매직 양대 리그로 진행 서울 푸른돌, 경북 한국광물 2승으로 각 리그 선두 최호철의 내셔널리그 연승은 '26'에서 끝나 4월30일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개막전 1,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드림리그 9팀과 매직리그 9팀, 총 18팀이 1, 2라운드를 펼친 결과 올해 처음 출사표를 던진 신생팀 서울 푸른돌이 드림리그에서, 경북 한국광물이 매직리그에서 2승으로 각각 선두에 올랐다. 경남 한림건설과 전북 알룩스도 2승씩을 거두었지만, 승수에 밀려 드림리그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화성시,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세종시체육회, 강원도(이상 드림리그)와 고양시, 충청남도, 대구 덕영, 울산 디아채, 부산 이붕장학회(이상 매직리그) 등 10팀은 1승 1패를 기록해 중위권을 형성하였으며, 인천 SRC(드림리그)와 전라남도, 서울 원봉 루헨스, 순천만국가정원(이상 매직리그) 등 4팀은 2패를 당해 최하위로 쳐졌다.

드림리그가 세냐, 매직리그가 세냐?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역대 최다인 18팀이 참가하면서 드림·매직 양대 리그로 진행된다. 단 양대 리그 체제로 운영되지만 드림리그에 속한 팀이나 매직리그에 속한 팀은 양쪽 리그 팀과 한 번씩 똑같이 겨뤄 드림리그 상위 4팀, 매직리그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그런 이유로 리그 내의 순위가 중요한데, 이번 1라운드는 두 리그간의 격돌이 펼쳐져 어느 쪽 실력이 더 센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됐다. 1라운드 대진은 드림리그 1번과 매직리그 1번, 드림리그 2번과 매직리그 2번…. 선수선발 당시 드림리그 쪽이 조금 센 것 아니냐는 애초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전기 우승팀 경남 한림건설을 비롯해 화성시, 충청북도, 세종시체육회, 서울 푸른돌, 강원도, 전북 알룩스 등 7개 팀이 승리를 거둔 드림리그의 압승이었다. 특히 세종시체육회, 서울 푸른돌, 강원도 등 3개 신생팀의 전력이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매직리그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다음 3~5라운드는 5월 14, 15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열린다.‘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 주요경기는 인터넷(사이버오로)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며, 10월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 전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를 통해 매주 월, 화요일 저녁 프라임타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을 맡았고 한국기원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협력한다.

▲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선수명단.
1라운드 스케치 * 조민수, 최호철의 27연승 저지 이번 개막전 1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경남 한림건설 최호철 선수의 27연승 여부였다. 시니어 랭킹 4위인 최호철은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에만 무려 26연승(2013 시즌 3승, 2014 시즌 12승, 2015 시즌 11승)을 질주 중이었다. 최호철의 1라운드 상대는 다름 아닌 전라남도의 조민수 선수. 시니어 랭킹 1위를 만났으니 그야말로 임자를 제대로 만난 셈인데 결과는 조민수의 승. 최호철의 27연승이 저지되는 순간이었다. 국후 조민수 선수는 “최호철 선수의 부담을 덜어줬을 뿐이다.”라고 짧게 말했다. 연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었으니 이제부터는 잘 둘 수 있을 거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호철 선수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남 한림건설은 박재동, 전준학이 승리를 거둬 2대2의 박빙 상황에서 막판 류승희 선수의 최종 승리로 이번 시즌을 ‘빨간불’이 아닌 ‘파란불’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남 한림건설 팀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허철운 단장으로부터 이번 대회의 참가금(3000만원)만큼의 별도 보너스가 주어진다는 언질을 받은 터여서 한시름 놓았다나. * 인터뷰/ 최호철의 27연승을 저지한 전라남도의 맹주 조민수 -첫 판에 최호철 선수를 만나 27연승을 저지했다. “부담을 덜어줬을 뿐이다. 부담을 덜어줬으니 앞으로는 잘 둘 것이다. 사실은 얼마 전에 최호철 선수를 만났다. 그때 ‘네가 세운 26연승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고 격려했었다. 그런데 그 말이 씨가 됐는지 첫 판에 덜커덕 만났다. 얄궂게도.” -평소 최호철 선수와는 가까운 사이인가? “가깝고 멀고 할 게 있나. 대회에서 보면 모두 친구지.” -지난해에는 서울 천일해운 소속이었는데. “(아쉽게도) 팀이 해체됐다. 그래서 전라남도 선수로 뛰게 됐다. 사실은 이번 내셔널리그에 안 나오려고 했었다.” -마음을 고쳐먹은 이유는? “특별한 이유랄 게 있나. 노느니 바둑이라도 두는 게 났지.” -요즘 근황은? “가끔씩 압구정리그에 나가 바둑 두고,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산에 간다.” -마지막으로 전라남도 팀 전력은? “많이 약하다. 8강에 들면 선전한 것으로 본다.”

▲ 내셔널리그 최호철의 연승은 끝났다. 1라운드에서 '전라남도' 조민수 선수는 '경남 한림건설' 최호철 선수를 이겨 27연승을 저지했다.
2라운드 스케치 * 서울 푸른돌, ‘도깨비’ 팀 등극 2016 시즌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서울 푸른돌의 초반 행마가 심상치 않다. 1라운드에서 강호 대구 덕영을 4-1로 꺾어 일약 ‘도깨비’ 팀으로 등극한 서울 푸른돌 팀은 2라운드에서도 서울을 연고로 한 원봉 루헨스를 역시 4-1로 꺾고 2연승, 지옥조인 드림리그에서 경남 한림건설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 다른 팀들의 집중견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 푸른돌의 강지범 임진영 박주민 선수는 1, 2라운드에서 2승씩을 챙겨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 부산 이붕장학회, 2라운드에서 울산 디아채 꺾고 자존심 회복 울산 디아채와 부산 이붕장학회 2라운드 매치는 부산과 울산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울산 디아채는 과거 프로리그인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한 팀으로 1라운드에서 인천 SRC를 3대2로 꺾고 매직리그 소속으로는 경북 한국광물과 더불어 1승을 챙긴 팀. 2라운드에서 부산 이붕장학회를 꺾는다면 2승으로, 경북 한국광물이 패할 경우 매직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친 부산 이붕장학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라운드에서 서문형원 박한솔 하형수 선수가 승리를 거둬 3대2, 간발의 차로 울산 디아채의 독주를 막으며 자존심까지 지키게 됐다. 이붕장학회는 이붕배 어린이대회를 수년 동안 개최하며 바둑계 발전에 많은 힘을 보탰던 고 김영성 한국기원 이사의 아들이 후원하는 팀이다. [기사제공ㅣ대한바둑협회]

▲ 2016 내셔널리그 1~2라운드 결과.

▲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1~2라운드가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렸다.

▲ 대회장은 미네르바 컴플렉스 내 오바마 홀이다.

▲ 순천만 국가정원팀 소속으로 바둑고등학교 학생들이 출전했다. 왼쪽부터 이용빈, 이준석, 임환석, 오명주, 홍준리 선수.

▲ 한국외대 교정에서 이야기 중인 대구 덕영팀 선수들. 왼쪽부터 송홍석, 박영진, 서혜성, 김재승 선수.

▲ 내셔널리그 1라운드 전경. 올해는 총 18개 팀이 출전했다.

▲ 돌가리기를 지켜보는 김주호 심판. 내셔널리그는 1장만 돌을 가려서 1~5국이 흑, 흑, 백, 백, 흑으로 정해진다.

▲ '서울 원봉 루헨스' 송예슬 선수.

▲ '충청북도' 김정우 선수.

▲ '대전광역시' 김규리 선수.

▲ '화성시' 하성봉 선수. 1라운드에선 문병권 선수를 꺾었다.

▲ '화성시' 이선아 선수.

▲ 1라운드에서 이선아는 '고양시' 곽웅구 선수에게 승리했다.

▲ '경북 한국광물' 최광호 선수.

▲ 2016 내셔널리그부터 매 라운드 모든 경기에 심판자격증을 가진 전문 심판이 배정되었다.

▲ '대구 덕영' 박영진 선수.

▲ '대구 덕영' 김수영 선수.

▲ '대구 덕영' 송홍석 선수.

▲ '서울 푸른돌' 임진영 선수.

▲ '세종시 체육회' 박지영 선수.

▲ '충청남도' 부부선수. 김이슬 선수와 김정환 선수가 나란히 앉았다.

▲ 2016 내셔널리그 1라운드와 2라운드가 4월30일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열렸다.

▲ 사이버오로의 '영고수' 장시영 선수는 강원도 팀 소속이다.

▲ '울산 디아채' 강경낭 선수.

▲ 박상돈 심판위원장과 김태현 심판(왼쪽). 1~2라운드에는 심판 아홉 명과 심판위원장이 참석했다.

▲ 관중석에서 소속팀의 경기를 모니터로 지켜보는 감독들.

▲ '대구 덕영' 송홍석 선수가 복기 중이다.

▲ '서울 푸른돌' 오경래 선수.

▲ 1라운드를 마친 '대구 덕영'팀 선수들이 모여있다. 왼쪽부터 서혜성 선수, 유경민 감독, 박영진 선수.

▲ 1라운드에서 가장 늦게까지 접전을 벌인 '세종시 체육회' 우원제 선수(오른쪽)와 '충청남도' 김정환 선수.

▲ '경남 한림건설' 류승희 선수도 1라운드의 승자다.

▲ 2라운드 복기 중인 '경북 한국광물' 최광호(왼쪽) 선수와 '세종시 체육회' 우원제 선수. 승자는 최광호 선수다.

▲ 내셔널리그는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매 라운드 아홉 판씩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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