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인터뷰 중인 전남 선수단. 왼쪽부터 한유정 선수, 신철호 감독, 박승현 선수.
정규리그 4위 전라남도가 포스트시즌에서 2연속 3-2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향한 순항을 이어나갔다.
20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K바둑배 KBF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전남이 정규리그 3위 충청북도를 물리쳤다.
전남은 1국과 2국에 출전한 박승현 선수와 한유정 선수가 각각 김정훈, 조시현 선수를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충북은 2국에 출전한 조시연 선수가 한때 인공지능 승리확률 99%를 기록할 정도로 유리했던 바둑을 막판에 역전당한 것이 뼈아팠다. 또 김정훈 선수 역시 초반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시켰으나 종반 끝내기에서 다시 실족,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어려움을 자초했다.
K바둑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대국장 전경.
결국 3국에서 전남은 팀의 에이스 신현석 선수가 조성빈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에 필요한 3승을 일찌감치 따냈다.
충북은 4국과 5국에 출전한 전유진, 조성호 선수가 승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남 신철호 감독은 “우리가 하위 팀이라 1국의 오더를 먼저 오픈하는 불리함이 있었고, 1국과 2국의 내용도 좋지 못해서 마음을 텅 비워두고 있었는데 결국 선수들의 의지가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승리한 전남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정규리그 2위 넥스트월드 울산 팀과 플레이오프 3경기를 갖게 된다.
2023 K바둑배 KBF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5개 팀이 스텝래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3경기까지는 5판 다승제 단판승부로 진행되며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열린다.
2023 KBF바둑리그는 각자 30분의 생각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3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800만원, 5위, 1600만원의 상금이 책정돼 있다.
K바둑이 후원하는 2023 KBF바둑리그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한다.
1국 박승현(왼쪽) 선수와 김정훈 선수의 대결. 역전, 재역전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였다.
여자선수들의 대결인 2국에선 한유정(왼쪽) 선수가 승리를 따냈다.
전남의 에이스 신현석(오른쪽) 선수가 3국에서 승리를 거두고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유진-서수경의 대결에선 전유진 선수가 역전승을 거뒀다.
충북은 전유진에 이어 조성호(오른쪽) 선수가 최선을 다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