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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 갔다온 뒤엔 준PO행의 기쁨이! 서울 푸른돌, 3-2로 경북 한국광물 꺾어


2패 뒤 3승, 마지막에 끝난 대국은 반집 차. 또 한 번 짜릿한 승부가 나왔다. 하루 전 포스트시즌 개막전도 2패 뒤 3승, 마지막 대국은 반집 승이었다. 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준준플레이오프에서 드림리그 3위 서울 푸른돌이 매직리그 4위 경북 한국광물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 2국이 끝났을 때만 해도 박강수와 이철주가 승리를 거둔 경북 한국광물이 손쉽게 팀승리를 가져가나 싶었지만 주니어들이 겨룬 3, 4, 5국에서 서울 푸른돌의 강지범, 박주민, 오경래가 차례차례 채민혁, 강기국, 최광호에게 승리하며 기막힌 팀역전승이 나왔다.

특히 결승점을 따낸 오경래의 활약이 빛났다. 상대는 정규리그 다승1위(14승3패, 승률 82.35%)의 최광호. 오경래는 약간 불리하게 시작해 중반까지 뒤처지는 형세였지만 대마가 잡힐 위기를 벗어난 뒤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고 앞섰다. 이후 끝내기에서 실수를 몇 차례 범하면서 차이가 좁혀졌지만 결국 반집 승리를 거두었다.

▲ 승리한 서울 푸른돌의 채영석 감독(가운데)과 강지범(왼쪽) 그리고 박주민 선수가 승리를 기뻐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지난 정규리그 15라운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때는 서울 푸른돌이 5-0으로 크게 이겼으며 그때의 멤버들을 모두 기용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용궁을 다녀왔다.’ 서울 푸른돌의 채영석 감독은 "주니어 3명 중 오경래가 최광호에게 약간 밀리고 시니어쪽은 1-1 승부일 거라 내다봤는데 의외로 시니어들이 초반에 내리 져서 걱정을 많이 했다. 이렇게 이겨서 기쁘다."며 "다음 상대인 경남 한림건설도 충분히 상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포스트시즌 경기 진행 순서.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8팀(드림 4팀+매직 4팀)이 8강 스텝래더 토너먼트 대결을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지난 정규리그에서는 전체 18개 팀이 드림리그 9팀, 매직리그 9팀으로 나뉘어 팀당 17라운드 경기를 벌인 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각조 상위 4개 팀을 가렸다. 드림리그에서는 화성시가 1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우승팀 경남 한림건설(13승4패), 서울 푸른돌(11승6패), 대전광역시(8승9패)가 차례로 뒤를 이어 포스트시즌에 나갈 자격을 얻었다. 매직리그는 13승4패의 전라남도가 10승7패를 기록한 충청남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컵을 안았다. 9승8패의 대구 덕영과 8승9패의 경북 한국광물이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행 막차를 탔었다. 대한바둑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총 상금은 1억 원. 정규리그(매직·드림리그)우승팀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우승상금을 주며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2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 서울 푸른돌 채영석 감독(왼쪽)과 경북 한국광물 박성균 감독. 정규리그에서 두 팀이 만났을 때와 달리 박성균 감독은 김현아를 빼고 박강수를 집어넣었다. 하위 팀 경북 한국광물은 1국 오더를 공개해야 했고 1국 선수가 박강수라는 사실이 서울 푸른돌에 알려졌다.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선 하위팀의 1국 선수를 사전에 공개하여야 한다.

▲ 대국석에 앉은 선수들.

▲ 박주민(오른쪽; 서울 푸른돌)은 강기국을 꺾었다.

▲ 박주민.

▲ 강지범(왼쪽; 서울 푸른돌)은 채민혁을 꺾었다.

▲ 강지범.

▲ 최광호(경북 한국광물).

▲ '경북 한국광물팀으로부터 '제주도에 반드시 갈 테니 푹 쉬라'(결승전이 제주도에서 열린다)는 지시를 받고 대국실이 아니라 검토실로 향했던 김현아(경북 한국광물).

▲ 서건우 7단이 대국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 이철주(경북 한국광물).

▲ 임진영(서울 푸른돌).

▲ 박강수는 검토실을 놀라게 하는 초특급 강수를 수차례 들고 나왔는데 이 강수들이 힘을 발휘하면서 계속 위기를 넘겼다.

▲ 이철주(경북 한국광물)와 임진영이 벌인 2국. 이철주의 승리였다.

▲ 심판 서건우 7단이 현장 바로 곁에서 모니터로 선수들의 대국을 지켜 보고 있다.

▲ 주니어선수들이 대국에 들어가기 전 돌가리기를 하고 있다.

▲ 서울 푸른돌 검토진.

▲ 경북 한국광물 검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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