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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푸른돌, 우리가 제주도 간다 화성시 vs 서울 푸른돌, 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대결


두 경기 연속 '2패 후 3연승'이라는 드라마를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서울 푸른돌이 이번에는 99% 져 있던 바둑을 극적으로 뒤집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제2경기에서 서울 푸른돌이 정규시즌 매직리그 우승팀 전라남도에 3-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승리한 서울 푸른돌은 28일 대전광역시 팀을 꺾고 결승에 선착해 있는 화성시와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두 번의 '2패 후 3연승'이 실력이었다면 전남과의 3-2 승리는 행운이 따른 승부였다. 서울 푸른돌은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 1~2국에서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경기의 임진영 선수는 전남의 에이스 조민수 선수에게 패했지만, 심우섭 선수가 전남의 장윤정 선수에게 승리를 거둬 1승 1패 타이로 주니어에게 승부를 넘겼다.

이미 두 번이나 2패를 안고 시작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었던 서울 푸른돌 주니어 삼총사였지만 전남을 상대로는 쉽지 않았다. 일단 박지민 선수가 제일 먼저 승점을 챙겼지만 남은 두 대국이 모두 전남의 우세가 확실시되어 패색이 완연한 상황. 그런데 전남의 골인 직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중앙 흑 전체를 잡으러가던 전남 홍진혁 선수의 시간 연장책이 완벽한 헛수가 되면서 오히려 중앙 백5점이 잡히고 만 것. 그리고 그것으로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말았다.


▲ 대국 도중 서울 푸른돌의 채영석 감독(왼쪽)과 전남의 신철호 감독이 인터뷰를 했다. 서로 승리를 자신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서울 푸른돌에게 미소를 보여줬다.

서울 푸른돌의 채영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행운까지 따라줬다. 팀 분위기는 이미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좋다. 결승 상대인 화성시는 특히 주니어 선수들의 실력이 강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준준플레이오프부터 결승에 오르기까지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에 결승에서도 좋은 승부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결승진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서울 푸른돌과 화성시의 챔피언결정전은 12월 5일 제주도 제주시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특별대국장에서 5판 3선승제 단판승부로 열릴 예정이다.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8팀(드림 4팀+매직 4팀)이 8강 스텝래더 토너먼트 대결을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리그에서는 전체 18개 팀이 드림리그 9팀, 매직리그 9팀으로 나뉘어 팀당 17라운드 경기를 벌인 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각조 상위 4개 팀을 가렸다.

드림리그에서는 화성시가 1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우승팀 경남 한림건설(13승4패), 서울 푸른돌(11승6패), 대전광역시(8승9패)가 차례로 뒤를 이어 포스트시즌에 나갈 자격을 얻었다. 매직리그는 13승4패의 전라남도가 10승7패를 기록한 충청남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컵을 안았다. 9승8패의 대구 덕영과 8승9패의 경북 한국광물이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행 막차를 탔었다.

대한바둑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총 상금은 1억 원. 정규리그(매직·드림리그)우승팀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우승상금을 주며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2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자료협조ㅣ대한바둑협회]


▲ 앞서 두 번이나 2패 후 3연승이라는 악전고투를 겪었던 서울 푸른돌이 이번에는 마지막에 행운이 따라주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 홍진혁(왼쪽)과 오경래의 5국. 마지막에 홍진혁 선수에게 통한의 실수가 나오면서 서울 푸른돌에게 결승 진출권이 넘어갔다.


▲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서울 푸른돌의 박주민(왼쪽) 선수.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 정규리그에서 14승 3패를 기록한 전남의 조민수 선수(오른쪽)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 심우섭 선수는 2연패 끝에 1승으로 체면을 세움과 동시에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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