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위 전라남도가 천신만고 끝에 충청북도를 따돌리고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경기는 충북의 시나리오대로 가는 듯 보였다. 충북은 4국에 출전한 박예원이 이루비를 상대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5국의 신현석도 엄동건에 AI 예상승률 99.4%를 찍을 정도로 앞서 있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이 이날만은 충북을 외면했다. 골인을 눈앞에 둔 장면에서 신현석에게 착각이 나왔다. 우상귀를 보강해두었으면 이겼던 장면에서 손을 빼버렸고, 다음 한수로 바둑은 순식간에 백쪽으로 넘어가 버렸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이 충북에서 전남으로 건너가는 순간이었다.
국후 엄동건은 “형세가 아주 대책이 없어서 포기하는 심정이었는데 상대가 아주 간단한 장면에서 착각이 나왔다. 그야말로 행운의 여신이 따라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전남 김정현은 “정규리그에선 부산 팀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른 무대다. 우리 팀이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승리한 전남은 11월 30일(수)부터 12월 2일까지 정규리그 1위 부산이붕장학회와 3번기로 올 시즌 패권을 다투게 된다. K바둑에서는 챔피언결정전 전 경기 역시 오후 6시부터 생중계 할 예정이다.
2022 무궁화신탁배 KBF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6개 팀이 스텝래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4경기까지는 5판 다승제 단판승부로 진행되며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열린다.
2022 KBF바둑리그는 각자 30분의 제한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3000만원, 준우승 25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800만원, 5위, 1600만원, 6위 1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