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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부처핸섭! '김희중 효과'로 단독 1위! 서울건화 2위로 약진! 대구덕영 3위로 밀려


"우리가 1등이다. 작년과 똑같은 선수들인데 한 판도 패하지 않고 6승을 했다. 한 사람이 지면 다른 사람이 이기면서 균형을 맞춘다. 솔직히 말하면 이건 '운'이다. 선수들과 기분좋게 맥주 한 잔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합류한 김희중 사범님 역할이 컸다." - 김만수 감독 내셔널 바둑리그 김만수 충청북도팀 감독은 단독 선두를 축하하는 전화에 '운이다'라고 겸손해 하면서도 '1등'이 결코 싫지않은 목소리다. 5월 17일 '부처님 오신 날,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4층 대국실들은 내셔널리그 13개팀 선수로 가득찼다. 13개팀이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력을 다해 4,5,6라운드를 겨룬 결과 충청북도 팀이 6전 6승의 전적으로 단독 1위를 달렸다. 인터넷의 흔한 표현을 빌리자면 이날 충청북도팀은 부처님의 기운을 받은 '부처핸섭'의 기세다. 3라운드까지 3전 전승에 개인승수에서 앞서 단독1위였던 대구덕영(유경민 감독)은 4라운드에서 충청북도에서 일격을 허용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6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결과 4승 2패로 전체순위는 3위로 밀렸다. 대구덕영이 뒤로 밀린 틈을 서울건화(감독 임동균)가 파고들어 3위로 올랐다. 서울건화는 5승 1패로 충청북도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건화와 1위 충청북도팀의 공통점이라면 전직 프로였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다. 충북이 김희중 선수를 보유했다면 2위 서울건화는 홍태선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한국기원에서 내셔널리그가 열려 가끔씩 프로기사들도 관심있게 대회를 지켜봤다. KB바둑리그의 넷마블 한종진 감독은 "대단한 리그같다. 정말 재밌는 대회같다."며 관전 소감을 말했고 양건 9단은 "이것도 단체전인가? 단체전의 악몽이 떠오른다(작년 감독을 맡았던 넷마블팀이 바둑리그 최하위를 했었다)"며 농담을 던졌다. 김만수 감독은 내셔널리그가 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개방성을 높여갔으면 하는 견해를 밝혔다. 규모와 크기에서 내셔널리그의 비교대상은 중국의 '병조리그'다. 한국은 지자체나 기업이 후원하는 실업팀 리그로서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것. 김 감독은 "내셔널리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국 병조리그의 개방성을 참고할 만하다. 지금처럼 아마추어 선수들(시니어,주니어,여성)을 기본으로 외국인, 연구생, 일부 프로 선수도 참가 가능하게 키울 만하다. 앞으로 전국체전과 병행해서 발전시키고 실업팀 뿐 아니라 지차체 팀도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좋은 대회가 경기에 따라 기복을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중 선수(전직 프로9단)는 5승 1패의 전적으로 충북팀의 단독 선두에 결정적 한방의 역할을 해냈다. 1패는 여성 선수인 전유진에게 당한 것. 다음 7,8,9 회전은 오는 6월 1일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이버오로는 7,8,9 라운드의 주요판을 각각 오전 10시, 오후1시, 오후 4시부터 4판씩 인터넷 중계한다. K-바둑에서 주요대국을 프로기사의 해설로 녹화 중계할 예정. 하나은행 2013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주관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에게는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챔피언 MVP(정규리그, 챔피언)와 부문별 다승상, 감독상 등 개인시상도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다. 내셔널리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면 된다.

▲ 6라운드 리그 종합 순위

▲ 김희중 선수의 대국 모습

▲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은 라운드별 인터넷 중계대국에 할애됐다.

▲ 지지옥션배 아마추어 대항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선아 선수

▲ 4라운드가 시작됐다

▲ 내셔널리그는 시니어-여성 부문의 대결에서 팀 성적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 박성균-김세현(우)의 시니어 대결

▲ 앞에는 주니어 선수들의 대결이 보인다. 창문에 팀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내셔널리그의 각자 제한시간은 30분, 아직은 초반이라 여유가 있다.

▲ 이선아-박성균 여성-시니어 대결

▲ 여기도 송예슬-심우섭, 여성-시니어 대결

▲ '초딩'? 절대동안의 미모를 자랑하는 김수영 선수

▲ 인터넷 중계판의 선수들은 조금 더 긴장한다. 대국 전 눈을 감고 명상중인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 매 회전 인터넷 대국 판은 바뀐다.

▲ 조병탁-선계성의 시니어 대결

▲ 김동섭 선수(맨 앞)가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 내셔널리그의 매력은 바로 '열정'
☞ '부처핸섭' : 힙합에 자주 쓰이는 'put your hands up'을 한국식으로 빠르게 읽었을 때 '부처핸섭'처럼 들린다. 두 손을 위로 번쩍 올리면 만세를 부르는 포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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