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봐야 안다. 이러면 1위도 방심할 수 없다." 대구에 모인 아마강자들은 11라운드 경기결과표를 보면서 감탄과 함께 이렇게 말했다. 7월 7일 대구 덕영치과 7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3 내셔널리그 11라운드에서 충청북도가 개인승수 1승 차이(팀승수는 동률)로 아슬아슬하게 서울 건화를 따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상위권 순위는 충청북도 8승(1위), 서울 건화 8승(2위), 강원 횡성 7승(3위),전북 알룩스 7승(4위), 서울 천일해운 6승(5위), 경기 의정부 6승(6위), 충북 일양금속 6승(7위)이다. 대구에서 벌어진 9~11라운드에서는 서울건화와 전북알룩스가 3전 전승을 거뒀다. 상위권 팀승수 차이가 아주 근소해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조차 잡기도 힘들다. 결국 마지막 12~13라운드의 결과가 아주 중요해졌다. 대구덕영팀은 홈라운드에서 3판 모두 2승 3패해 후덕한 대구인심을 전국에 알렸다. 주니어 강지훈이 3승, 시니어 박영진이 2승을 거뒀지만, 다른 팀원들이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순위는 2위에서 8위까지 추락했다. 경기 안산과 전남 순천도 3패해 나란히 12, 13위가 되어 포스트시즌과 멀어졌다. 개인승수에서는 강다정이 10승으로 여성 1위, 김희중과 김동근이 9승으로 시니어 1위, 주니어 위태웅 선수도 9승으로 단독 1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4개 팀을 가릴 정규리그의 마지막 라운드 12~13라운드는 8월 10일(토)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다.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바둑방송(K바둑)이 주최하며, (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30초 3회. 우상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1,000만원, 3위 300만원, 4위 200만원. 개인별로도 시상한다. 내셔널바둑리그가 출범한 지난 시즌엔 충남서해바둑단(감독•유경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구덕영을 3-1로 꺾으며 우승했다. 한 팀은 5명의 선수(주니어2•시니어2•여자1)로 구성되는데, 주니어는 주니어끼리만 대국하지만 시니어와 여자는 감독의 오더에 따라 ‘시니어 대 여성’도 가능하다. 2013 시즌엔 전국 13개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13라운드(78경기, 390국)를 소화한다. 이 중 상위 4팀은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우승을 가리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내셔널리그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하나은행 2013 내셔널리그 11라운드 경기 장면 -동영상
▲ 내셔널리그 11라운드까지의 결과표
▲ 시니어 김희중은 지금까지 9승을 거뒀다. '충청북도'의 1위 유지에 버팀목.
▲ 전북알룩스의 우동하 선수도 대구투어에서 3연승해 팀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 위태웅(왼편)과 김동한의 11라운드 대국. 위태웅 선수는 9승으로 주니어 다승 1위다.
▲ 복기 중인 대구팀 조병탁과 경기 의정부 전유진 선수
▲ 서울 건화 장현규(왼편)과 경남 함양의 문해성 선수가 가장 마지막으로 대국을 마쳤다. 장현규는 패했지만, 팀은 3-2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