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정, 최종국도 이겨 12연승! 서울 건화팀의 정규리그 우승 이끌어 충청북도는 2위, 서울천일해운이 3위, 전북 알룩스가 4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 2013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12, 13라운드가 8월 15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그동안 각 시도를 대표하는 13개 팀, 총 65명의 선수가 지역과 팀의 명예를 걸고 온 힘을 다했다. 지난 라운드까지 8승 2패의 충청북도와 서울 건화가 팀승수 동률, 개인승수 1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경쟁 중이었고, 그 뒤를 7승 3패의 강원 횡성과 전북 알룩스가 바짝 뒤쫓는 형세였다. 최종라운드 마지막 대국까지 아무도 1위팀을 알 수 없었다. 1위를 다투는 서울건화와 충청북도는 15일 오후 1시에 열린 12라운드에서 각각 경기분당과 전남순천을 상대로 3승 2패를 기록해 팀승수 동률을 유지했다. 그런데 마지막 13라운드에서는 공교롭게도 1, 2위를 다투는 두 팀이 격돌했다. 두 팀 모두 전직프로기사로 김희중(충북)과 홍태선(건화)이 있다. 13라운드 대국에서 두 선수가 맞붙어 먼저 김희중이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어 주니어 대결에서 김정훈(충북)도 장현규(건화)를 이겼지만, 홍무진(건화)이 괴물 아마 최현재(충북)를 꺾고, 심우섭(건화)이 충북의 김현아 선수를 제압하며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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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대국은 최근 여자입단대회에서 입단한 강다정(건화)과 김정우(충북) 선수 대국. 정규리그 우승결정국이 된 이 판은 흑을 든 김정우가 중반까지 꽤 우세한 형세였지만, 강다정의 정교한 끝내기 추격에 휘말려 결국 1.5집을 패했다. 서울건화팀은 최후의 최후까지 가서 얻은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강다정 선수는 내셔널리그에서 12연승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진행 도중 입단이라는 경사도 있었다. 2013년은 그녀의 인생에 있어 최고의 한 해, 그 중 오늘은 가장 짜릿한 하루였다. 서울건화팀 임동균 감독은 "MVP를 꼽으라면 당연히 최종국을 이긴 강다정이다. 약간 부진했던 심우섭 사범도 최후의 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뒷받침했다. 모두가 잘 해줬다. 승리의 원동력은 한마디로 팀의 단합력이다."는 감상을 남겼다. 최종순위에서 충청북도가 2위, 3위는 서울 천일해운, 4위를 전북 알룩스가 차지했다. 정규리그 1~4위팀이 참가하는 포스트 시즌은 9월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사)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주관하는 ‘하나은행 2012 내셔널바둑리그’는 참가 13개 팀이 풀리그(13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르며, 이 중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탭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2천만원, 준우승팀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더 자세한 사항은 내셔널리그 홈페이지(http://hanabank.cyberor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2013 내셔널리그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 "모델료는 주는 거제?" 라는 말과 함께 촬영포즈로 변신(?)하는 조민수 아마 7단
▲ 서울 천일해운팀 소속 조민수 선수는 13라운드에서 강원 횡성의 권정원을 제압했다.
▲ 12라운드 대국장면. 서울건화팀의 심우섭 선수는 김동섭(12R)과 김현아(13R) 선수를 연파해 팀 우승을 뒷받침한다.
▲ 경남 함양팀의 박한솔(좌)과 전남순천팀의 김희수(우) 선수의 대국장면.
▲ 충청북도팀의 기관차 김희중 선수. 최종라운드 홍태선과의 대국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 붉은 머리의 권정원 선수. 강원횡성팀 소속이다.
▲ 인천에몬스의 장윤정.
▲ 인천에몬스팀 진승재와 마지막 라운드 대국 중인 경기의정부팀의 온승훈.
▲ 강원횡성팀 김동근과 서울천일해운팀 박태희의 13라운드 대국. 박태희의 흑5.5집승.
▲ 마지막 라운드 최고의 관심대국. 전직프로 김희중과 홍태선이 17년만에 손을 섞었다.
▲12라운드에서도 각자 3승 2패해 여전히 팀승수는 동률. 평행선을 달리던 서울건화와 충청북도가 공교롭게도 마지막 13라운드에서 격돌했다. 2승 2패한 상황에서 남은 1판이 강다정과 김정우의 대국. 우승결정국이 된 이 판에서 강다정이 역전에 성공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 심각한 표정의 충북 김정우 선수. 유리했던 바둑을 끝내기에서 따라잡혀 1.5집 패했다.
▲ 정규리그 12차전 결과
▲ 정규리그 13차전 결과
▲ 2013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총 전적과 최종 순위. 최종라운드 마지막 대국에서 서울 건화가 충청북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국후 감상을 나누는 전직 프로기사 김희중과 홍태선. 아마바둑계에서는 '현역'이다.
▲ 서울건화의 강다정 선수가 한 박자 먼저 화이팅을 외쳤다. 정규리그 우승의 1등 공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