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F바둑리그

뉴스/공지

최강의 아마군단이 몰려온다 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 12일 개막


내로라하는아마추어 선수들의 바둑 단체전 ‘2014 하나은행 내셔널바둑리그’가 12일 개막한다. 서울건화, 서울천일해운, 경기화성시, 경기고양시, 경기의정부, 인천에몬스, 대구덕영, 광주무돌, 부산데코스위치, 충청북도, 경남함양, 전남순천만정원, 전북알룩스 등 13개 팀은 오는 12일부터 7개월의 대장정에 오른다. 각 팀은 5명(선수는 주니어(19세 이상 40세 미만) 2명과 시니어(40세 이상) 2명, 그리고 여성 1명(나이 제한 없음)으로 구성돼 총 65명의 선수가 뛴다. 이번 2014시즌은 부산 지역에서 처음으로 팀(부산데코스위치)이 창설되고 대회 방식이 변하는 등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우선 포스트시즌이 4강에서 6강으로 변했다. 새로 바뀐 방식은 정규시즌 3위-6위, 4위-5위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 승팀이, 선착해 있는 정규시즌 1, 2와 플레이오프를 펼치고 이후 챔피언을 가린다. 포스트시즌은 9월에 시작된다.

또 심판제도가 강화 돼 전 경기 심판을 배치한다. 지난 시즌 선수로 뛰었던 전직 프로 김희중과 홍태선은 심판이 됐다. 총 규모 5억인 ‘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4월12일 낮 1시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8월까지 11라운드 66경기 총 330국의 정규리그를 치르고, 상위 여섯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릴 예정. 지난기엔 서울건화(감독ㆍ임동균)가 충청북도(감독ㆍ김만수)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 성적 결과에 따라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을 지급한다. 대회 주요 대국을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며, K-바둑이 정규리그 22편, 포스트시즌 25편을 녹화 또는 생중계한다.

○● 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 홈페이지 ☜ 클릭

■ 2014 시즌 맞이하는 각 팀 감독들의 구상 내셔널바둑리그는 팀마다 주니어, 시니어, 여성 등 나이와 성별로 구분해 선수를 보유한다. 주니어는 주니어끼리만 대국하도록 되어 있지만 시니어와 여성은 같은 구분의 선수끼리 만날 수도 있고 시니어와 여성이 만날 수도 있다. 이는 내셔널바둑리그의 독특한 특성인데, 2년간 경기를 치르면서 감독들이 쌓은 노하우는 시니어 층이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우수한 시니어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을 단순히 강팀으로 분류하는 경향까지 생겼다. 물론 주니어도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는 게 유리하지만 상대적인 중요도에선 시니어만 못하다. 주니어들은 상위랭커라도 뜻밖의 일격을 맞는 일이 흔하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도 주니어들 간 격차는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간의 경험이 증명한다. 여자선수는 어떨까. 여성도 격차가 천차만별이지만 팀의 5분의1을 차지해 비중이 원래 떨어진다. 그러나 근소한 차로 순위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경우라면 그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올해에도 실력 좋은 여자선수를 영입하려는 물밑 시도는 치열했다. 팀들은 연구생을 나온 지 꽤 시간이 흐른 여자강자들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근년 연구생 제도의 변화와 더불어 최근 연구생과 그 졸업생의 실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보는 판단 때문이다. 해서, 연구생을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여자선수에게까지 ‘콜’이 간 사례도 있었다. 어떤 시니어선수와 어떤 여자선수를 보유했는지를 따져 어떤 감독은 이번 팀 전력을 놓고 ‘2강11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강은 대구덕영과 서울천일해운을 말한다. 물론 아주 단순화한 결론이지만 강한 반론이 나오고 있지도 않다. 13개 팀은 각 팀은 그 어떤 분석이 나오든 저마다 우승을 꿈꾼다. 감독들의 야심 찬 구상을 들어봤다. ● 유경민 감독(대구덕영) 지난 시즌 순위에 큰 충격을 받았다. 너무 낙관했던 것 같다. 결코 선수들 탓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분위기 일신을 위해 선수를 바꿨다. 주니어 송홍석(주니어아마 랭킹1위 경험이 있다)과 여자 김수영(현 여자아마 랭킹1위)는 이미 기량이 입증된 선수들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워낙 강해서 감독이 터치할 게 없을 듯하다. 팀의 단합을 위해 중국 나들이도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 ○ 유정용 감독(전북알룩스) 지난 시즌 내서널바둑리그 주니어부문 1위를 차지했던 우동하가 해외에 나가게 돼 이번 시즌 경기를 뛸 수 없게 돼 아쉽다. 하지만 대체한 전용수 역시 연구생 1조 출신의 강호다.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려 한다. 입단대회에서 아쉽게 떨어진 박종욱이 받은 내상을 잘 치유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주장인 시니어 권병훈에게 기대가 크다. 지난해 대구덕영아마대항전, 노사초배 등 전국대회 우승을 했다. ● 강동우 감독(경기화성) 54만 화성시민의 바둑에 대한 관심을 담아 경기화성팀이 탄생했다. 선수를 뽑는 데는 바둑계 다양한 인사들의 추천을 많이 참고했다. 먼저 문의를 해 오는 선수도 많았다. 출범 첫 해인 만큼 우승 욕심까지는 내지 않는다. 매라운드 착실히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 오규철 감독(광주무돌) 문병권, 최인혁 등 믿음직한 주니어가 들어왔다. 특히 최인혁의 최근 성적이 좋아서 안심 된다. 시니어 심재욱, 선계성은 스파링 상대가 부족한 편이지만 워낙 힘이 좋은 선수들이다. 팀이 조화만 잘 이뤄준다면 순위를 기대할 만하다. ● 정종호 주무(인천에몬스; 감독 없음) 이문의 선수는 양덕주 선수로, 김동완 선수는 한창한 선수로 바꿨다. 인천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한창한 선수는 얼마 전 제대했는데 기대를 하고 있다. 평상심으로 경기하라고 꾸준히 독려하겠다. 4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았다. ○ 이재원 감독(경기고양) 우리 팀의 저녁은 객관적으로 13개 팀 중 중하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 우리에겐 고양기우회 강자들로 구성된 시니어 곽웅구 선수와 안병운 선수가 있다. 최선을 다해서 입상을 노리겠다. ● 임동균 감독(서울건화) 우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지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다. 전직프로기사 홍태선 선수는 감독이 되어 떠나서 빈 자리에 김동근 선수를 영입했다. 또 내셔널바둑리그 여자부문 1위였던 강다정 선수가 프로가 되면서 이유진 선수를 들였다. 그렇다면 전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고 걱정해주는 분이 있다. 한데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전력은 작년과 비슷하다. 주니어와 여자선수를 장수영바둑도장 출신으로 통일했다. 같은 도장 출신들을 뽑아 놓으면 팀 워크가 훨씬 좋다. 검토도 마음이 맞아야 더 잘 된다. 작년에 우리 팀이 묵묵하게 전진했더니 성적이 좋았다. 이번에도 예감이 좋다. ○ 김만수 감독(충청북도) 내셔널바둑리그 시니어부문 1위를 했던 전직 프로기사 김희중 선수가 심판이 됐고, 최현재 선수도 입단포인트 누적으로 입단했다. 지금까지는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는데 올해는 리그 초반에 고생할 걸 각오해야 할 것 같다. 프로기사가 감독이면 선수들이 졌을 때 패인을 잘 지적해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런 강점을 잘 살려서 우승을 노리겠다. ● 고형옥 감독(서울천일해운) 작년에 2명이 입단했다. 그때 전력이 우수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주니어들 간 차이는 미세하다. 승부에 전력이 모든 것은 아니다. 단체전은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나는 유일한 여자감독으로서 섬세함으로 승부한다. 나이가 어린 주니어ㆍ여성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아 주는 데 유리하다. 섬세함으로 우승까지 노리겠다. ○ 전동규 감독(전남순천만정원) 우리 팀은 작년에 최하위였다. 따라서 목표는 명확하다. 최하위를 면하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패기 그 자체로 똘똘 뭉쳐 있어서 옛날 일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올해는 신성한 돌풍을 일으키겠다. ● 심재용 감독(경남함양) 시니어선수들이 젊은 편에 속한다. 시니어 최호철 선수한테서 60~70% 승률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선수 박한솔 선수가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 목표는 4강에 드는 것이다. ○ 황원순 감독(경기의정부) 시니어선수들이 40대 초반이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팀이다. 전혀 승부에 연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선수들은 힘들어 할 때는 격려하고, 평소에 편안하게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 6강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 이일수 감독(부산데코스위치) 시니어 하형수 등은 지금은 잊힌 강자이지만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다른 팀들은 중요한 시기마다 깜짝깜짝 놀랄 것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연상하면 되겠다. 자주 모이지 않는 팀들이 많은데 우리 팀은 철저하게 훈련해 팀 워크를 다질 생각이다. 신생팀으로 첫해를 맞이하는 만큼 6강에 들면 만족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