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내셔널바둑리그 5, 6, 7라운드가 서울 성동구 홍익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14일과 15일 연이어 벌어졌다. 내셔널리그는 아마추어 시니어, 주니어, 여류가 한 팀을 이뤄 경기마다 각 팀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박성균, 조민수, 박영진 등 한국 아마바둑의 대표 스타들은 이곳에서 다 볼 수 있다.
7라운드가 벌어진 15일, 바둑영화 '스톤'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조민수 아마 7단이 한국기원 2층 대국장 한쪽에서 대진표를 흩어보고 있다. 얼마 전 스크린을 통해 본 얼굴을 직접 다시 확인하니 더욱 반갑다. 조민수 아마 7단은 영화 속에서 40년 경력(?)의 내기바둑꾼으로 잠시 나와 카리스마 있는 표정 연기와 내공이 실린 손 맵시로 영화에 감칠맛을 더했다. "누가 선두가 될까요?"라고 물으니 "아마도 서울건화겠지. 한판도 안 졌어. 어제 우리(서울 천일해운)도 5라운드에서 서울 건화한테 한번 져부럿어."라고 답한다. 영화에 대해서는 "재작년 겨울이었던가? 엄청나게 추운 날 찍었지. 우정출연한 것이라 나와 큰 상관은 없지만, 바둑계를 봐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민수 아마 7단의 예상처럼 서울 건화가 선두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지난 4라운드까지 개인승수로 앞서 간발의 차로 1위였던 서울 천일해운팀은 5라운드에서 살짝 뒤처졌지만 결국 7라운드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7라운드까지 진행된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건화 6전 전승, 서울 천일해운은 6승 1패다. 서울 건화가 6승뿐인 것은 6라운드에서 휴번으로 대국이 없었기 때문이다(총 13개 팀이 출전하기 라운드별로 한 팀씩 경기가 없다). 내셔널리그는 팀승수를 기준으로 그 뒤 개인승수로 순위를 매기기에 한라운드를 더 대국한 서울 천일해운이 서울건화에 개인승수가 3승이 앞서 1위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건화는 앞으로 천일해운이 휴번인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기에 마음이 여유롭다. 7라운드까지 13개팀의 순위와 5~7라운드 개별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5, 6라운드는 14일, 7라운드는 15일 열렸다. 다음 8~10라운드는 7월12일~13일에 한국기원에서 펼쳐진다.
2014 내셔널리그 7라운드 현장-동영상 총 규모 5억원인 '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와 K-바둑이 주최?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내셔널리그는 8월까지 13라운드 78경기 390국의 정규리그를 치르고, 상위 여섯 개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기엔 서울건화(감독ㆍ임동균)가 충청북도(감독ㆍ김만수)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 성적 결과에 따라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을 지급한다. 매 라운드 주요 대국은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며, K-바둑이 정규리그 22편, 포스트시즌 25편을 녹화 또는 생중계한다.
▲ 김희중의 5라운드 개회선언
▲ 대구 덕영팀의 박영진 아마 7단. 5라운드 안병운, 6라운드 김경래를 이겼지만, 7라운드에서 최호철 선수에게 패점을 기록했다.
▲ 내셔널리그 각 라운드 주요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 다음 8~10라운드는 7월12일~13일에 한국기원에서 펼쳐진다.
▲ 서울 천일해운팀의 조민수 아마 7단. 5라운드 이유진, 7라운드 권병운 선수에게 승리했고, 6라운드는 박한솔 선수에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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