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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엔 ‘홈그라운드의 저주’가 있다 8월 19~20일 전주서 열려…홈팀 전북 아시아펜스 3전 3패


올해 내셔널바둑리그에는 한 가지 징크스가 있다. 바로 ‘홈그라운드의 저주’라 불리는 것인데 내셔널바둑리그 5번째 투어인 전북 전주 경기에서도 이 징크스는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홈그라운드의 저주’란 홈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유리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개최 도시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이번 전주 투어에서도 홈팀 전북 아시아펜스는 한 경기도 건지지 못하고 3전 3패,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개막전인 충북 오송(충청북도 2패) 경기부터 시작된 ‘홈그라운드의 저주’는 화성(1승 2패), 강원(1승 2패), 아산(3패), 전북(3패)이 좋지 않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재미있는 것은 1승 2패를 거둔 팀이라도 첫날 열린 2경기는 무조건 2연패로 출발했다는 점. 과연 9월 23일~ 24일 열리는 내셔널바둑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대구 투어에서도 이 징크스가 이어질지 각 팀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7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12~14라운드가 8월 19일과 20일 이틀 간 전라북도 전주시 르윈호텔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김승주 전주시장을 비롯해 이인제 전 국회의원, 최규성 전 국회의원(현 이창호사랑회 회장)이 참석해 전주를 찾은 내셔널바둑리그 선수들을 격려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전주에서는 순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드림리그에서는 전북 아시아펜스(5승 9패), 인천 미추홀바둑(4승 10패), 순천만국가정원(1승 13패) 등 3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1위 강원바둑단(10승 4패)부터 6위 아산 엘크리스(7승 7패)까지 6개 팀이 막바지 스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어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확실치는 않은 상황. 최종 라운드에서 1위가 3연패하고 6위가 3연승을 거둘 경우 순위 역전도 가능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매직리그는 1위 대구 덕영(11승 3패)이 사실 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위 그룹 다툼이 치열하다. 전라남도와 화성시, 충청북도가 모두 9승 5패를 기록하며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8승 6패의 서울 아비콘과 7승 7패의 제주특별자치도, 6승 8패의 충청남도도 3연승을 거둘 경우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어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내셔널바둑리그의 한 관계자는 “각기 9개 팀이 17라운드를 벌이고 있지만 매년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는 것은 각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돼있다는 증거”라면서 “특히 최근의 추세는 아마추어 바둑도 팀에서 공을 들인 만큼 성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 덕영과 강원바둑단, 서울 푸른돌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팀의 지원이 남다르거나 분위기가 좋은 탓이기 때문에 향후 팀 관계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순위에서는 주니어 부문에서 11라운드까지 전승을 달리던 조남균(충청북도)이 2패를 당해 김희수(서울 푸른돌·12승 2패)와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그 뒤를 임경호(충북·11승 3패)와 전준학(아산 엘크리스·11승 3패)이 따르고 있다.

시니어 부문에서는 12승 2패의 조민수(전남)의 2년 연속 다승왕이 유력하며, 여자 부문에서는 10승 4패의 이단비(서울 원봉루헨스)와 이도현(순천만국가정원)이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 덕영의 김수영이 전주 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9승 3패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3라운드만을 남겨둔 내셔널바둑리그는 9월 23일과 24일 달구벌 대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편 이번 전주 경기 연고지인 전라북도바둑협회(회장 오인섭)에서는 선수단 전원에게 전주의 명물 초코파이를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등 대회 운영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드림(9팀)과 매직(9팀) 양대 리그로 펼쳐진다.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2~3라운드씩 총 17라운드, 153경기, 총 765국의 경기를 치른다. 10월부터 진행될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8개 팀(드림리그 4팀, 매직리그 4팀)이 스텝 래더 방식으로 8강 토너먼트 대결을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는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다. 총 상금 1억 원이며 정규리그 1위 1000만 원, 2위 700만 원, 3위 500만 원, 4위 3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드림/매직리그 각 1팀씩 시상). 또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 원, 준우승팀 1000만 원, 공동 3위 각 300만 원, 8강팀 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아비콘헬스케어와 바이오제멕스가 타이틀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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